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더 소중한 사람에게 유윤성 2009-06-26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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  • 조회 544

http://pdmc.onmam.com/bbs/bbsView/23/3534881

 

더 소중한 사람에게


˝여보, 오늘 백화점에서

옷을 하나 봐 둔 게 있는데

너무 맘에 드는 거 있지….˝


저녁상을 물리고

설거지를 하는 아내는 느닷없이

옷 이야기를 꺼냈다.


˝정말 괜찮더라.

세일이 내일까진데….˝


이렇게 말끝을 흐리는

아내의 목소리에는

아쉬움이 짙게 배어있었다.


지금까지 쥐꼬리 월급으로

살림을 잘 꾸려온 아내였지만

힘들게 야근까지 해가며

애를 쓰는 내 생각을 한다면

철없이 백화점 옷 얘기를

저렇게 해도 되는 건지

점점 야속한 마음이 들었다.


설거지를 끝내고

TV앞에 앉아서도,


˝조금 비싸긴 하지만

정말 잘 어울릴 것 같은데…

안 되겠지?˝


´이 여자가 정말….´

˝지금 우리가

백화점 옷 사 입을 때야?˝


계속되는 옷 타령에

나는 결국 버럭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.


흠칫 놀란 아내는

대꾸도 없이

조용히 입을 다물었다.


잠시 동안 침묵이 흘렀고

조금 민망해진 나는

더 이상 TV앞에 앉아 있기가

불편해 방으로 들어와 버렸다.


´그만한 일로 소리를 지르다니….´


남편이 되어가지고

겨우 옷 한 벌 때문에

아내에게 화를 내었다는 게

창피스러워졌다.


그러고 보니 몇 년째

변변한 옷 한 벌 못 사 입고

적은 월급을 쪼개

적금이랑 주택부금이랑 붓고 있는

아내가 아니던가.


잠자리에 들 시간이 지났는데도

꼼짝을 않는 아내가 걱정이 돼

거실에 나가보니 소파에 몸을

웅크리고 잠이 들었다.

울다가 잤는지

눈이 부어있었다.


다음날,

아내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

아침상을 차리고 있었다.

자분자분

이야기를 못하는 성격이라

그런 아내를 보고도

나는 따뜻한 말 한마디

꺼내기가 쉽지 않았다.


그저 현관문을 나서면서

이렇게 툭 던질 뿐.


˝그 옷 그렇게 맘에 들면 사….˝

그러면서 속으로는

´며칠 더 야근하지 뭐.´


그날 저녁 여느 때와 같이

피곤한 몸을 이끌고

집엘 들어서는데,

아내가 현관 앞까지 뛰어와

호들갑을 떨었다.


˝여보 빨리 들어 와 봐요.˝

˝왜, 왜 이래?˝


아내는 나의 팔을 잡아끌고

방으로 데려가더니,

부랴부랴 외투를 벗기는 것이었다.


그리고는 쇼핑백에서 옷을 꺼내

내 뒤로 가 팔을 끼우는 게 아닌가.


˝어머, 딱 맞네! 색깔도 딱 맞고….˝

˝…….˝

˝역시 우리 신랑,

옷걸이 하나는 죽인다.˝

˝당신, 정말….˝

˝당신 봄 재킷 벌써 몇 년째잖아.˝


아내는 이렇게 말하면서

고개를 돌리더니

주르륵 눈물을 흘리는 것이었다.


´언제나 나는 철이 들까!´


내 어깨에 고개를 묻고 있는

천사 같은 내 아내.

사랑스런 내 아내


미루어서는 안 될 일

세상에는 내일로 미루어서는

절대로 안 될 일이

세 가지 있습니다.


용서를 구하는 일,

빚을 갚는 일, 그리고

사랑을 고백하는 일입니다.


가슴속에 고인 사랑한다는

말은 바로 지금 해야 합니다.

당신의 곁에 있는 그 사람이

세상의 어느 누구도 필요 없고

오직 당신에게만 듣고픈

단 한마디의

말일지도 모르기에......


잘 표현하는 음악은 청중들에게

진한 감동을 주지만

표현하지 않고 담아 두기만 하는

사람의 마음은

안타까움만을 가중시켜 줄 뿐입니다


표현할 줄 아는 그대의 사랑은

상대방의 심장에 북소리와도 같은

강한 울림의 자국을 남깁니다.


사랑을 고백하는 일은

절대 내일로

미루어서는 안 되는 일입니다.


- 박성철 산문집

´더 소중한 사람에게´ 中에서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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댓글 4

  • 유윤성 2009.6.28 20:38

    장로님 돌아 오실때까지는 어쩔수 없잔아요?

  • 유윤성 2009.6.28 20:35

    안장로니~임! 내 이야기를 내 입으로 못하니까 남의 글을 퍼 오는거 아니겠어요?

  • 정기영 2009.6.27 04:21

    이 긴걸 어떻게 다 치셨대요!!!

  • 안창일 2009.6.26 19:07

    중간 까지 읽으면서는 내 야기 같기도 한데 아니고 , 장로님 야긴줄 알았잔아요... ㅋㅋㅋ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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